고용부, 산재다발사업장 275곳 공개…건설·제조업 비중 높아

2015-12-15 14:54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산업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현저히 높거나 산재미보고 및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275곳을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했다.

산업재해율이 높은 사업장은 204곳으로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9개소로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이 64개소(31.4%), 기타 산업 31개소(15.2%) 순으로 집계됐다.

재해율이 5~10%인 사업장은 풍생, 한수실업, 한국내화(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축로보수공사 현장), 상지건설(LUCID AVENUE 신축공사 현장), 디엔에프, 서희건설(대한빌딩 신축공사 현장), 동원금속 아산공장, 나스테크, 엘빈종합건설(고잔동 업무시설 신축공사 현장) 등 9개소이다.

사망사고가 2명 이상인 사업장은 19곳으로 집계됐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현대삼호중공업 등 5곳이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대명산전 등 14곳이다.

2012년부터 3년간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45곳으로 확인됐다. 10회 이상 위반 사업장은 동부제철 등 3곳이고, 5~9회 위반 사업장은 현대중공업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위험물질 누출 및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LG화학 ABS/EP공장(여수산단), 포스코(포항제철소 2고로 공사현장), 태광산업(울산), 영진화학(진천) 등 7곳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이번에 공표된 사업장에 대해 향후 2년간 사업장과 그 임원에 대해 각종 정부포상을 제한하고, 내년도 산업안전보건 감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안경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재가 동종업종의 다른 사업장에 비해 다발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작업중지 등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며 "사업주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산재예방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