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서울역고가 '굿바이' 13일 자정부터 통제… 박원순 '7017 프로젝트' 본격화
2015-12-11 09:33
서울시, 우회도로 대중교통 이용 당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45살의 서울역고가도로가 역사속으로 곧 사라진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자정부터 이곳을 전면 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일까지 관련 교통체계 개선 및 우회경로 확보, 현장인력 배치 등 모든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서울역교차로는 퇴계로~통일로 직진차로 신설을 위해 현재 교통섬 정비를 마무리하고 차선 도색 중이다. 숙대입구교차로에는 중앙녹지대 대신 차로를 새로 만들려 포장했다.
서울시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여 염천교~서울역 구간(50m)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가로변 주·정차를 강도 높게 단속할 방침이다.
공덕오거리~서울역~남대문시장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을 비롯해 퇴계로를 경유토록 조정되는 7개 노선(104·463·507·7013A·7013B·705·9701번)도 13일 첫 차부터 신설·변경된 노선으로 다닌다.
현장상황 기동대와 시 직원 등 700여 명을 촘촘하게 배치, 빈틈없는 관리와 안내에 들어간다. 서울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일시적으로 혼잡해지는 택시 승차대 대기 행렬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서울역과 서부역에 안내요원 3명을 추가시킨다.
이번 서울역고가 통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른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추진에 가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돼 한 때 백지화설까지 나돌았지만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노선 변경을 허가한데 이어 서울지방경찰청도 곧장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이 문제를 통과시켰다.
한편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1970년에 개통된 고가도로가 차도로 수명을 다했다고 보고, 철거 대신 보행자 중심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당분간은 교통 혼잡과 시민 혼란이 없도록 우회경로 안내, 교통흐름 분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서울역 주변 교통이 안정화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