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싱가포르 정찰기 협약에 신경 바짝

2015-12-10 15:20

[사진=P8 포세이돈]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미국이 싱가포르에 정찰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양국의 방위협력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그 반대가 아니길 바란다"고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또 "면밀한 주시하고 있고 (양국 협력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보진 않는다"며 "상황을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싱가포르에 미 해군 대잠함 초계기 P8 포세이돈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측은 "추가적인 배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양·다자간 합동 훈련 계획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으로선 남중국해 인공섬을 둘러싸고 미국과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간 군사적 협력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 이후 중국과 분쟁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