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각한 스모그에 33중 연쇄추돌 사고...6명 사망

2015-12-09 09:21
심각한 스모그로 가시거리 수십m 불과, 지난달 산시성 스모그로 47중 연쇄추돌도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로 8일 산시성 고속도로에서 33중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CCTV 보도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겨울 난방 시작과 함께 중국을 뒤덮은 심각한 스모그로 33중 연쇄추돌이라는 대형사고까지 발생했다.

중국 산시(山西)성 공안 당국이 전날 오전 8시15분께(현지시각) 타이위안(太原)시와 창즈(長治)시를 잇는 고속도로 왕춘(王村)고가에서 짙은 스모그로 인한 33대 차량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밝혔다고 전강만보(錢江晩報)가 9일 보도했다.

산시성 일대를 뒤덮은 짙은 스모그로 운전자 가시거리가 수십m 정도까지 줄어든 때문으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부터 타이위안, 양취안(陽泉), 윈청(運城) 등 산시성 주요 도시에는 스모그 황색경보(3급)가 발령된 상태다.

산시성에서 발생한 스모그로 인한 대형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도 윈청시에서 허우마(侯馬)시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47중 연쇄추돌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5명이 사망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도 역대 최악의 스모그로 시름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8~10일까지 역대 최초 스모그 적색(1급) 경보를 발령하고 유치원, 초·중·고교에 사실상 휴교령을 내리고 강제적 자동차 홀짝제를 시행했다. 8일 오후 베이징 시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최고 307㎍/㎥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