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유재환 “자극적인 것에 대한 적정선 찾기 어려워”

2015-12-08 15:58

[사진=tvN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를 통해 기획자로 변신한 유재환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경험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GV상암 4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성운 PD를 비롯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재환은 “방송 경험이 적어 어려운 점이 많다”며 특히 “시청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극적인 것이 나와야 하는데 도덕적 잣대를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기획하면서 ‘이건 너무 선정적이야, 폭력적이야’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대중이 가지는 어느 정도 ‘도덕적 기대감’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건 원래 착한 이미지에는 더 엄격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사회적 시선과 내 이미지를 잘 타협해 가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험이 부족해 아직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유재환은 “‘순발력’이 없진 않지만 다른 출연자들에게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박)명수형이 ‘순간순간 들어갈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여러 출연진이 등장하는 토크쇼 보다는 네 콘텐츠를 가지고 승부하는 프로그램이 너에게 더 낫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하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 4명에게 양동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각자 방송기획자로서 콘텐츠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나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완성된 콘텐츠는 시청률에 따라 출연자들 간에 냉정한 평가가 이뤄진다. 출연자들은 매회 시청률을 바탕으로 시청률이 가장 낮은 콘텐츠에 대해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을 서로 공유하는 등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그려낼 계획이다. 특히, 네명의 출연자들은 예능인이 아닌, 진짜 기획자 같은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이들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