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국내연구진 해외 대형연구시설 활용 3년간 지원

2015-12-06 12:00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내년부터 국내 연구자들이 일본 J-PARC 가속기, 미국 국립가속기광원 등 해외 첨단대형연구시설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인 대형연구시설에 대한 국내연구진의 접근이 쉬워짐으로써 해외연구시설과의 교류확대, 선진 실험기법 습득을 통한 국내연구진의 연구역량 향상·우수 연구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의 해외 최첨단 대형연구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해외대형연구시설활용연구지원사업’을 2016년부터 신규로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0년부터 5년간 시행한 일본양성자가속기(J-PARC) 협력사업(연간 5억원·50명)을 2016년부터 지역(국가)과 분야(장비)의 제한 없이 지원 대상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미래부는 국내에 없거나 성능이 우수한 해외 대형연구시설(구축 500억원 이상)을 활용할 3개 내외 사업단을 선정해 연간 2~5억원의 연구비(해외 대형연구시설 이용에 소요되는 여비·사용료·일부활동비)를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1월 29일까지 사업단을 공모한다. 사업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통상 한 달인 공모기간을 2개월로 늘렸다. 관련 기관과 학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새로운 과학이론이나 발견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한 독창적, 선도적 데이터 확보․분석이 필수적이다. 1914년 이후 신개념 연구장비에 의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이 85%를 차지(일본 문부과학성 자료)하는 등 과학기술 연구에서 첨단 대형연구시설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세대 방사광가속기(세계 3번째)와 중이온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대형연구시설을 모두 갖출 수는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래부는 국내 연구자들이 외국의 최첨단 대형연구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폭넓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형연구시설 건설과 유지운영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비교도 안 되는 작은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들의 첨단 연구시설 활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R&D 투자효율화와 관련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