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아카데미' 크리에이터 모집 시작…나이·스펙 '초월'

2015-12-04 16:41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를 견인할 혁신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 크리에이터를 12월 14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분야는 문화체험기술창조과정이며 2016년 정원 40명을 선발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콘텐츠 창작과 기술에 대해 열정과 경험을 보유한 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스펙’을 요구하지 않으며 학력 및 나이 제한도 없다.

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기획·제작·사업화하는데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다방면으로 지원받게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입사지원 시 가점 부여 및 유관기관 취업희망 시 추천서를 발급해줄 뿐만 아니라, 최대 연 600만원의 연구지원금과 사업화·투자 유치·창업 지원, 융합 R&D 프로젝트 참여 및 인턴 기회 제공, 해외 쇼케이스 및 해외창업 지원,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장비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아카데미를 졸업하는 크리에이터의 활동영역은 다양하다. 문화·예술·기술·인문의 융합프로젝트를 진행한 크리에이터들은 공연, 방송, 영화, 전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기획·제작·연구·사업화 등 창의적인 생산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아카데미를 이끌고 나갈 4명의 전임감독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하고 과학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이인식 총감독을 필두로, 지식융합감독에 New York University Adjunct professor 최현주, 혁신서비스센터장에 뮤지컬 ‘렌트’, ‘시카고’ 무대디자인 김준섭, 문화체험창작감독에 ‘빈센트 반 고흐’, ‘아리랑’, ‘공주의 만찬’ 등 다수의 공연과 전시를 기획한 고주원 감독이다.

‘랩장’(Lab 長) 프로젝트 감독에는 호원대학교 뮤지컬과 겸임교수이자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칼린 감독을 비롯해 초록뱀미디어와 올리브나인을 설립하고 ‘주몽’, ‘타짜’ 등으로 한류를 이끈 김태원 대표, ‘첫사랑’, ‘살인사건’ 등을 프로듀싱하고 ‘난타’, ‘고래사냥’ 등을 기획한 김종헌 성신여대 교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이사이자 ‘아트센터 나비’ 관장인 노소영 관장 등 산업계․학계를 총망라한 최고 전문가 16명이 포진하고 있다. 협력기관인 한국예술종합대학이나 KAIST에서도 필요시 교수들이 랩장이나 강사로 참여하게 된다.

해외초빙교수로는 독일 ZKM의 초대 소장을 지낸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제프리 쇼를 비롯해 미국 Starz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및 FOX 드라마 ‘고담’을 연출한 티 제이 스캇, HBO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감독인 존 데이비드 콜스, 세계적 명성의 미래학자인 다빈치연구소 소장 토마스 프레이, 트랜스 건축의 창시자인 마르코스 노박 등이 참여한다. 향후 선발될 크리에이터의 프로젝트에 따라 지속적으로 랩장과 해외초빙교수로 영입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문화창조아카데미를 통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기 랄리베르테, ‘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세계적인 빅 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만들어내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는 2016년 3월에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舊한국관광공사)에서 개소한다. 2017년에는 서울 동대문구 舊산업연구원 건물을 최첨단 교육공간으로 리노베이션(지하1층~지상3층)하여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