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동부 총기 난사 최소 14명 사망
2015-12-03 07:25
샌버나디노 복지시설서, 용의자 추격 중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로스앤젤레스로부터 동부 샌버나디노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 오전 11시 11분(현지시간)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격사건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검거되지 않은 총격범이 1∼3명이며 이들은 AK-47과 유사한 종류의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총격전 당시 탈출에 성공한 이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괴한들이 건물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일부 방송은 취재원을 밝히지 않고 총격범들이 검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건물에서 인질들이 나오는 광경이 목격됐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부상자들은 인근 로마 린다 대학병원에서 7명 이상, 애로우 헤드 병원에서 8명 이상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측은 환자들의 인적사항과 상태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안보팀으로부터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상황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총기난사 사건을 규탄하면서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총기난사 사건 보도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이제는 총기폭력 근절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