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년 성동조선 사장, “채권단 지원 더이상 없다 스스로 살길 찾아야”
2015-12-01 13:16
생산성 향상위한 ‘텐·텐·텐 운동’ 제안…미래지향 기업 변신 네 가지 아젠다도 내놔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김철년 신임 성동조선해양 사장은 1일 오전 회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미래지향 기업을 위한 4가지 경영방침과 자발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텐‧텐‧텐’ 운동 등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직‧반장 및 차장급 이상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노동조합 지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대의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 와중에 성동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어렵고도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임직원 모두와 힘을 합쳐 조속한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안전은 우리 자신과 동료의 생명이 달린 것이며,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위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에 대해서도 “회사의 존립이 달린 가치로, 좋은 품질은 우수한 고정고객 확보를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품질혁신을 이루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김 사장은 원가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악화된 대외환경과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내년 하반기 생산 물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추가 영업수주가 긴박하다”면서 “설계 물량 절감, 구매선 다변화, 생산효율 향상 등 혁신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개발을 통한 회사의 미래가치 재고와 함게 회사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제 채권단으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 우리의 상황과 현실을 철저히 직시하고, 모두가 결사대의 심정으로 뭉쳐 흑자전환해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인위적 구조조정보다 자발적 ‘텐·텐·텐 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운동은 전 종업원이 각자 10% 효율을 높이고, 10%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10% 일 더하기 운동을 말한다.
그는 “앞으로 2~3년 동안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2020년에는 빅3를 제외한 중대형 조선사 중에서 필히 세계 일등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동조선해양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이 길에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돼 한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