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내년 시정 '지역경제 살리기'에 역점
2015-11-30 21:19
30일, 시의회 시정연설 통해 ‘2016년 시정운영 방향’ 밝혀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제225회 포항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 후 내년 시정운영방향을 지역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꾸준한 R&D 예산투자 결과로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과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고, 형산강프로젝트가 상생협력의 나래를 펴기 시작한 것을 비롯 KTX 포항~서울 직결노선의 성공적인 개통,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착공, 철강 1‧3단지의 건폐율 상향조정하는 과감한 규제개혁,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착공기반 마련, 입지규제최소구역 지정 등을 1년간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현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과 경북도의 ‘환동해권 성장육성 정책’, 글로벌 기업 포스코 등의 ‘나진~하산 물류프로젝트’ 추진,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 개발 움직임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발맞춰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술경쟁력을 갖춘 포항형 강소기업 육성과 창업 플랫폼기능 고도화로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자동차부품․에너지기업 집중 유치와 수중건설로봇․국민안전로봇․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등 영일만3 산업단지를 ‘첨단 로봇산업의 메카’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물류부문에서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적극 추진해 ‘환동해권 크루즈시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고, 영일만항 인입철도와 동해중․남부선 철도, 동해고속도로 등 ‘초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해 나가며, 환동해권 도시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삶이 여유로운 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효자역~구포항역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구 포항역 주변부지에 주거타운과 휴식 공간,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 최초로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선정된 포항운하 주변지역에 대해 새로운 ‘수변문화개발의 선도모델’로 조성해 나가고 FTA체결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을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와 수산물 가공시설 지원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노인·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일자리를 지속 확대하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예산을 3학년까지로 확대 편성하고, 점차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늘려가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포항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위대한 도시로 포항만의 강점에다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잘 융합된다면 포항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라며, “금년도 각종 사업추진과 내년도 국도비 예산확보 과정에서 지역출신 두 분 국회의원과 아홉 분의 도의원, 서른 두 분의 시의원이 적극 협조해 준데 대해 53만시민의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일반회계 1조1802억 원, 특별회계 2391억 원 등 총 1조4193억 원 규모의 2016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이는 올해보다 8.4%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