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마오타이酒와 손잡은 '중국판 우버'

2015-11-30 13:22
디디콰이디, 부동산·의료·음식배달 등 업종 초월한 협력…서비스 다각화

디디콰이디가 마오타이와 손 잡고 '대리운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콰이디(滴滴快的)가 부동산·의료·주류·음식배달 기업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국주(國酒)’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와도 손 잡았다. 디디콰이디 산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바이주(白酒 ·백주)의 고향'이라 불리는 구이저우성의 현지 바이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해 대리운전 서비스 사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오타이주 등 구이저우성 바이주를 마신 고객들은 디디추싱에서 제공하는 무료 대리운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6개월간 억 위안 대의 쿠폰도 뿌릴 예정이다. 구이저우성 정부도 보조금 방면에서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디디추싱은 대리운전은 물론 데이터 정보 공유 등 방면에서도 바이주 기업들과 협력해 바이주 산업의 '인터넷 플러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연초 중국 양대 모바일 택시앱인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합병해 탄생한 디디콰이디는 중국 차량공유 앱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약 17조원)로 중국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비싸다.  10월말 기준 디디콰이디는 중국 199개 도시에서 차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하의 디디다처는 최근 이름을 디디추싱으로 바꾸고 기존 택시앱에서 전용차, 대리운전, 버스, 중고차 거래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얼마전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 불리는 음식배달앱 '어러머'에 투자하며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는가 하면 알리바바 산하 의약품모바일앱 '알리건강' 등과 손잡고 '디디닥터' 서비스도 출시했다. 응급환자를 위해 의사를 직접 차량에 모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호출서비스다.  

또 중국 부동산재벌 완커그룹과는 손 잡고 완커 아파트 단지에 디디 정류장을 만들어 단지 주민들의 교통 편의 제공했다. 13억 인구가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귀향길 승객들을 위한 차량합승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