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 추진

2015-11-29 23:09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최대 35억 위안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내달 중국 채권시장에서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외평채 발행이 성공하면 중국 본토에서 다른 나라가 국채를 발행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정부는 제안서 등 관련 서류 작성과 각종 신고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중국 정부와의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에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위안화 자금조달 경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그동안 위안화가 필요하면 중국 본토가 아닌 역외채권시장에서 조달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 규모, 시기, 금리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라며 "중국 측과 아직 발행조건 등과 관련해 조율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올해 안에 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