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발표…희비 엇갈린 ‘통신 2강’
2015-11-29 19:35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KT가 이끄는 K뱅크 컨소시엄이 29일 카카오뱅크와 함께 23년 만에 국내 은행 신규 진입자로 선정되면서 통신업계 1,2위를 달리는 SK텔레콤과 KT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K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한 KT는 이날 금융위원회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 직후 "사업 계획 혁신성과 참여 주주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K뱅크의 지분 8%를 보유한 KT는 우리은행(지분율 10%)과 함께 컨소시엄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며 허가권을 따냈다.
KT는 이번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로 계열사인 BC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금융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검증된 빅데이터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 초기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날 KT컨소시엄은 “K뱅크라는 성공 모델을 창출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중금리 시장을 열어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 컨소시엄이 인가 대상에서 탈락하자 울상인 모습이다. 시장 선점 기회를 놓치며 통신업계 1위로서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났다.
SK텔레콤은 “향후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