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맘앤베이비엑스포, 아이들보다 신난 엄마·아빠
2015-11-30 08:2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영하 7도의 강추위도 '엄마의 사랑'을 이기지는 못 했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추위에 칼바람까지 불었지만, 일산 킨텍스는 아침 일찍부터 육아 트렌드를 살피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27일 '제20회 맘앤베이비엑스포' 현장은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와 만삭의 임산부, 조카의 선물을 보러 온 이모, 삼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으로 주차공간은 일찌감치 꽉 찼고, 관람객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속속 행사장으로 향했다.
저출산 추세와 온라인 유통 채널의 확장, 해외 직구 등의 인기로 베이비페어의 인기가 줄었다는 말이 와 닿지 않는 현장이었다.
여기에 개장 시간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선물 등으로 아침부터 관람객이 몰렸다. 26~29일까지 맘앤베이비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은 총 10만여명에 달했다.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유모차와 카시트였다. 필수 유아용품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브랜드가 다양해 직접 만져보고 구입하기 윈해 부스는 꼼꼼한 엄마들로 가득 찼다. 업체들 역시 각자의 경쟁력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베페 베이비페어와 킨텍스의 맘앤베이비엑스포 등 베이비페어 행사가 매년 성행하는 것은 어느새 임산부와 엄마들의 '정보 교류의 장'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삼삼오오 행사장을 누비는 엄마들 역시 대부분 산후조리원 동기나 육아 관련 카페에서 만나 친해진 이들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맘앤베이비엑스포에 참여했다는 김민정(31·여) 씨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강남까지 나가기는 힘들어 집 근처에서 여는 맘앤베이비엑스포에 자주 오게 된다"며 "다양한 제품을 꼼꼼히 체크하고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