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대우조선해양 시추설비 수출에 6억달러 지원
2015-11-29 11:11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드릴십(Drillship) 프로젝트에 6억2000만 달러(716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안은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외선주사가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해 박건조 대금을 지불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주측의 대출 미상환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문제가 돼 온 선박 미인도 리스크를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무보도 이번 지원을 통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우조선해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2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심해석유시추에 이용될 시추설비 2기를 수출하는 내용이다. 2013년 수주 당시 총 계약금액은 12억4000만 달러로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역대 최고 사양을 제공하고 있어 척당 6억2000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무역보험 지원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인도대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수출거래는 국내 조선산업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신흥시장에서 일궈낸 성과로 우리 수출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