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중FTA는 국제사회 약속, 국익 위해 비준돼야”

2015-11-26 16:02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국익을 위해 결단을 해야 한다”며 국회에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월이 며칠 남지 않아 걱정이다. 각 나라마다 비준절차가 있고, 여당 야당 모두 안타까운 사정이 있는 건 알지만 한·중 FTA가 비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눈앞이 깜깜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실상 연내 발효의 분기점인 26일 본회의 개최가 무산되면서 한·중 FTA 연내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을 넘기는 상황이 되자 박 회장이 자청해 이뤄졌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대표 위원은 하루 전 새누리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공동 주최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전경련 정책간담회’에서 “이번 주말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안되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발효는 불가능하다”며 한·중FTA 비준을 위한 야당 정치권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한·중FTA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했으나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박 회장은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며 사업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많이 된다. 한·중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큰 통상이슈들이 많은데 이미 타결된 협상마저 비준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협상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비준이 돼서 우리기업도 중국에 들어가 변화의 과실을 따야한다면서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만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다. 대화를 통해 하루속히 비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날짜는 지나가고 (여야 대립이) 팽팽하다는 얘기가 들리는 상황이 우리 기업이 처한 상황이라 생각하면 갑갑하다”며 “우리가 비준을 못 받는 상황을 웃으며 바라보는 상대가 있다는 걸 분명히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중 FTA는 연내에 발효되면 곧바로 관세가 인하되고 내년 1월 1일을 기해 또다시 인하돼 관세 철폐를 1년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경제계는 연내 발효를 위해 늦어도 오는 27일까지 비준 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조속한 한·중 FTA 비준 등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입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