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4가 독감백신 허가 획득…세계 4번째

2015-11-26 15:42

녹십자 용인 본사 전경 [사진=녹십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녹십자는 자사가 개발한 4가 인플루엔자(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4가 독감백신은 4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시아 제약사 가운데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은 곳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계열사인 메드이뮨에 이어 네 번째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혔다.

녹십자는 이번 허가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이 회사의 독감백신은 해외 진출 5년 만에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한 곳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내년부터 국내와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며 "국제기구 입찰에 필요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