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알파’를 찾아라
2015-11-26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업계가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
소재와 디자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브랜드 성격, 제품 우수성 등을 표현하기 위해 콘텐츠 활용에 나선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패션업계에서도 고객들을 위한 영상 개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재미를 주고, 이를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만들고 있다.
옐로우는 패션을 소재로 일과 사랑, 우정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SSF샵에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배우들이 입은 옷에 대한 정보파악과 구매까지 가능하다. 한회당 20여분 분량이며, 영상 하단에는 중간에 배우들이 착용한 '아이템 리스트'가 뜬다.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동시에 구매자가 되는 것이다.
웹드라마는 온라인 매출과 방문객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SF숍이 오픈한 지 두 달 만에 지난해 동기 대비 온라인 전체 매출 75%, 방문객 수는 30% 증가했다.
스타일캐스트를 재생하면 해당 제품의 가격이 표시되어 있으며 제품의 소재, 색상, 사이즈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실제 모델이 착용한 모습으로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도 있고 전화, 인터넷, 모바일로 구매까지 가능하다.
현재는 질바이질스튜어트의 트렌치코트와 속옷세트, 캐서린 말란드리노의 스니커즈와 팔찌 등 총 4가지 품목이 있으며, 향후 침구류 등 패션 외 다양한 제품 영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비비안은 SNS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총 길이는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지난 3월 공개한 드라마에서는 하우스 메이트가 된 남녀의 로맨스 스토리를, 9월 공개한 영화에서는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그린다. 브랜드명과 제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인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은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짧은 영상으로 20~30대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브랜드의 성격을 담은 콘텐츠를 담아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