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칼날 항공업계 겨냥

2015-11-25 14:10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항공관리 당국의 고위인사가 비리로 낙마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는 24일 민용항공국(민항국) 당조직 위원을 겸하는 저우라이전(周來振) 부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전했다. 1960년생인 저우 부국장은 국유자산관리국 부주임, 재정부 부국장, 에어차이나의 모회사인 중국항공집단공사 부총경리 등을 거쳐 2013년부터 민항국 부국장으로 재직해 왔다. 

앞서 중국에서는 이달 초 3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의 쓰셴민(司獻民) 총경리(사장)가 비리로 낙마한 바 있다. 중국 민간항공사의 사장이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약 한달간 남방항공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이후 남방항공 부총경리 등 4명의 고위급이 낙마했었다. 하지만 사장까지 낙마하면서 민항국 관련인사의 낙마가 예상됐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이번에는 항공업계의 비리를 정면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민항국 당위원회는 24일 회의를 개최하고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고 지지하며,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행동상에서나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흔들림없이 중앙의 반부패작업을 받들어나가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