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남중국해 인공섬 정찰 한 번 더… "
2015-11-22 18:02
영유권 둘러싼 미·중 또 한차례 충돌 예고
미국 해군이 오는 12월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영해 내 진입을 할 계획이라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이지스 구축함 라센(DDG 82)호를 보내 남중국해 난사(南沙‧스플래틀리)군도 내 인공섬 정찰을 마친 바 있다.
미국 국방부가 올해 초 분기당 남중국해를 최소 두 번은 정찰할 계획이라며 국제법 하에서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한 것이다.
이번 미 해군 발표는 ▲ 남중국해 분쟁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주요 논제가 돼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중국의 인공섬 주변을 비행한 사실과 더불어 중국 심기를 크게 불편하게 만들었다.
앞서 19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인공섬 증축을 멈춰야 한다고 노골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발끈했다. 우성리(吳勝利) 중국 해군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웹사이트에 "미국 도발에 대해 굉장한 인내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반복되는 침해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남중국해는 매년 5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무역량 30%가 통과하는 항로이자 풍부한 지하자원을 매장한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인근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주변국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