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동아시아 경제통합 가속해야"

2015-11-22 13:20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통합과 지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은 2016년까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타결을 위해 상대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RCEP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대형 FTA로 지금까지 10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그는 또 중국과 아세안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업그레이드를 위한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아세안 FTA는 개발도상국간의FTA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리 총리는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면서 거시경제정책 조율과 지역 금융기관간 협력수위를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기계, 발전 산업 등에서 상호연결과 국제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해상 실크로드) 추진 과정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리 총리는 21일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2천만 호주달러(170억원)를 출자해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수색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3월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다 추락한 이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이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