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 테러 뒤 지지율 상승…모스크 폐쇄 등 강경 발언 쏟아내
2015-11-20 16:39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레 테러 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 힐 등 외신은 트럼프가 연일 모스크 폐쇄 등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공화당 유권자에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영장없는 수색, 무슬림 DB화, 특별 신분증 발급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가 발생한 뒤 트럼프가 테러 예방책으로 내놓은 극단적인 방침 중 하나일뿐이다.
그는 지난 16일 MS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모스크(이슬람 예배당)를 감시해야 한다”며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모스크를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시사했다. 또 CNBC 방송에서는 “이들(시리아 난민)이 ‘트로이의 목마’(난민 위장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난민 수용 방침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에 시리아-이라크 지역의 난민 1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트럼프 캠프의 선거 사무장 코리 레와노도오스키는 더 힐(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IS를 격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물은 트럼프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여론조사 결과로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