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서비스노조 "자기매매 규제 방안 철회하라"

2015-11-19 17:42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금융당국에 자기매매 규제 방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약탈경제반대행동은 19일 '금융감독원장․금융투자협회장 직권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증권노동자들은 각종 실적에 따른 압박으로 궁지에 몰려 자기매매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권사 전체 임직원의 약 80%가 자기매매를 하고 있고, 총 투자금액이 2조원에 달한다"며 "하지만 금감원과 협회는 법적으로 허용된 자기매매 자체를 불온한 것으로 만들어버렸고, 증권노동자들을 잠재적 범죄자처럼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본시장법상 허용되는 자기매매가 고객 관리 소홀과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은 일부 직원 및 일부 증권사의 행위를 침소봉대한 결과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자기매매 통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감원과 협회가 증권노동자들에게 과잉된 영업을 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하고 투자자와 금융회사, 증권노동자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장과 금투협회장의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이번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