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인기에 부자재 업체도 호황
2015-11-21 00:00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후방 산업인 화장품 부자재 산업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화장품 ODM업체 뿐 아니라 용기 업체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7% 성장한 1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용기 시장 역시 화장품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화장품 성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용기 제조업체 연우는 지난해 매출액 168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25% 성장했다. 이 회사는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3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로레알 등에 화장품 용기 9000종을 공급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372%나 성장했다.
태성산업도 지난해 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62% 성장했다. 태성산업은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이 운영하는 화장품 용기업체다. 과일·입술·동물 등 독특한 캐릭터 용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니모리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이 브랜드숍에 용기를 공급하는 태성산업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밀폐용기와 소주병 등을 생산하는 삼광글라스 역시 화장품 용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스킨푸드·네이처리퍼블릭 등 브랜드숍에 유리용기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올해 화장품 용기 예상 매출을 전년보다 25% 늘려잡았다. 올해 3분기 성적도 나아졌다. 매출은 81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과 함께 용기 제조업체들도 성장하면서 부자재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부자재 시장은 전방 산업 성장의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