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태국 방송통신위원회와 양해각서 체결 '방송콘텐츠 교류 본격화'

2015-11-17 12:00

왼쪽부터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 태국 NBTC 타왓차이 타라파난(Thawatchai Jittrapanun) 상임위원, 태국 NBTC 타콘 탄타짓(Takorn Tantasith) 사무총장 (사진=미래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태국 방송통신위원회(NBTC)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시발점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방송콘텐츠 교류 및 인력 양성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래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우리 콘텐츠의 유통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제공동제작과 전문인력 공동교육 등 방송·스마트미디어 분야의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전략이다. 

특히, 태국은 오랜 기간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디지털방송 전환 과정에서 6개에 불과하던 지상파채널이 27개로 늘어나는 등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라인TV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콘텐츠 이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래부는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에 입각해 국내 방송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유통전략으로, ‘온라인 B2B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통한 ‘방송콘텐츠 온라인유통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산 빛마루에 온라인유통 시스템(K-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 주도 하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PP협의회, 독립PD협회, 에브리온TV가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수 중소PP와 제작사, 1인 창작자의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웹사이트(www.kcontentbank.com)를 시범적으로 개통한 바 있다. 

동남아 국가의 방송사․통신사 대상 홍보를 통해 10월말 현재까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6개국 23개사를 파트너로 확보했으며, 국내에서 약 600여 편 이상의 콘텐츠를 수급한 바 있다.

특히 국내 방송콘텐츠 산업은 여전히 내수 광고시장에 의존해 드라마 위주 개별콘텐츠 판매에 치우피면서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체결된 이번 양해각서는 동남아시장 본격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미래부는 태국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방송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EBS가 협력해 내년 3월 개국예정인 VTV7 채널과 국내사업자가 운영권을 확보한 VTC12 채널, 그리고 조만간 허가를 얻게 될 현대홈쇼핑과 현지 합작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CJ E&M 등 현지화 사례도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동남아 국가들과 상호 호혜적 원칙 하에서 방송콘텐츠 교류와 인력 양성을 협력함에 있어 큰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