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분기 누적 근로소득 70억… '부동의 1위'
2015-11-17 09:14
권오현 삼성그룹 부회장 38억2000만원… 전문경영인 중 1위
올해 1∼3분기 5억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 435명
올해 1∼3분기 5억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 435명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3분기 기준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국내 기업 등기 임원은 모두 435명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최고액 근로소득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근로소득이 가장 많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82개사(비상장 616개사 포함)의 등기 임원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순수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정몽구 회장이 7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억5000만원(12%)이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3월 정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임원 직을 내려놓으면서 보수를 받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근로소득은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해 산정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억50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43억91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8억2000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으나 전문경영인으로는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62억5700만원)보다는 근로소득이 38.95% 감소했다.
5위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35억2300만원을 받았으며, 6위는 34억1900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린 정몽원 한라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7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같은기간 33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각각 27억4600만원씩 받았으며, 조시영 대창 회장은 27억1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27억원을 받아 전체 근로소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18억4300만원으로 30위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7억200만원의 근로소득에 13억6천3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196위를 기록했다.
윤부근 사장(23억4100만원·15위)과 신종균 사장(22억8900만원·17위)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들도 근로소득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등으로 윤 사장과 신 사장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17%, 80.98% 줄었다.
이외에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5억3200만원) △장상돈 KISCO홀딩스 회장(25억2200만원)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23억7000만원) △손경식 CJ그룹 회장(23억원) △최재호 무학 이사(22억5000만원) 등이 20위 내에 들었다.
한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데 따른 퇴직금 152억3400만원을 포함해 154억2100만원을 받아 총 보수총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