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이, 악성 라이브러리 포함한 iOS 앱 포착... ‘i백도어’ 위협

2015-11-17 08:52

[사진제공=파이어아이]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파이어아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백도어(Backdoor)로 활용될 수 있는 악성 광고 라이브러리가 포함된 수 천 개의 iOS앱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공격 그룹은 감염된 라이브러리를 통해 사용자 및 기기 정보에 악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현재까지 2846개의 iOS 앱이 해당 라이브러리를 포함하고 있다.

이 악성 라이브러리는 중국 기반 광고 회사인 애드세이즈(adsage)의 모바일 광고사인 모비세이즈(mobisage)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에서 발견됐다. 해당 SDK는 일반적으로 iOS 개발자들이 앱에서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활용한다.

파이어아이는 모비세이즈 SDK의 5.3.3~6.4.4버전에 걸쳐 총 17개 버전에서 악성 광고 라이브러리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장 최신 버전인 7.0.5 버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파이어아이는 배후 조직에 관해, 애드세이즈가 직접 악성 광고 라이브러리를 자사의 SDK에 추가했는지 혹은 또 다른 서드 파티에 의한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2846개의 iOS 앱에서 악성 라이브러리가 포함된 모비세이즈 SDK가 발견됐다. 백도어를 제어하는 자바 스크립트 코드를 받기 위한 원격 서버로의 접속이 900번 이상 포착됐다. 아직까지 원격 서버로부터 음성 녹음 혹은 민감 정보를 유출하려는 악성 명령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감염된 앱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받기 위한 접속을 시도하고 있어 결국 백도어 기능이 활성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파이어아이의 설명이다.

전수홍 파이어아이 코리아 지사장은 “감염된 앱의 수가 대규모이고, 이들이 계속해서 백도어 생성을 위한 서버 접속을 시도함에 따라, 많은 iOS기기들이 백도어를 통한 해킹 위협에 처해있다”며 “파이어아이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감염된 앱 리스트와 기술적인 정보를 애플에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