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th 영평상] 3관왕 ‘사도’와 정재영·김혜수의 연기, 류승완의 소신까지(종합)
2015-11-17 00:10
11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영평상에서 가장 많은 수상을 한 것은 배우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 최우수작품상 및 각본상, 음악상을 거머쥐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사도’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넘어 한국 사회의 부자 관계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다룬 점과 사료를 바탕으로한 역사에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도’ 제작사 타이거픽쳐스의 오승현 대표는 “‘사도’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에게 감사하다. 또 송강호 유아인 외 영화를 위해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 함께 땀흘린 스태프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반 넘게 고생했던 스태프들의 고뇌와 고통을 알고 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관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작품, 영화인과 함께 하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영화 ‘베테랑’(제작 외유내강·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류승완 감독은 제 35회 영평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평상 남녀주연상은 김혜수와 정재영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각각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과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제작 전원사)로 수상에 성공했다.
김혜수는 “배우로서 조금 일찍 연기를 시작했고 오랜 시간 연기했지만, 더디게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용기를 주는 상을 줘서 감사하다”는 단단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재영은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함께 연기한 김민희 씨가 더욱 빛을 발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김민희가 있었기에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정성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2015 영평상 수상작이다.
최우수 작품상: '사도'(감독 이준익)
공로상: 정진우
감독상: 류승완 감독('사도')
각본상: 조현철 외2명('사도')
여우주연상: 김혜수('차이나타운')
남우주연상: 정재영('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촬영상: 김우형('암살')
음악상: 방준석('사도')
기술상: 류성희('암살')
신인감독상: 김태용('거인')
신인여우상: 권소현('마돈나')
신인남우상: 최우식('거인')
10대 영화상: 부지영('카트'), 윤제균('국제시장'), 임권택('화장'), 한준희('차이나타운'), 오승욱('무뢰한'), 김성재('소수의견'), 최동훈('암살'), 류승완('베테랑'), 이준익('사도'), 홍상수('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특별감사패: 안성기
신인평론상: 문성훈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장건재('한여름의 판타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