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777억원… 전분기 대비 44.1% 증가

2015-11-16 17:00

[표=동국제강]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브라질 고로사업 차질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4871억원, 영업이익은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498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0.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1%가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8월 2후판 공장 가동 중단 등 사업 재편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브라질 CSP 지분법 손실과 환차손 반영이 이유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13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94억원, 순이익은 -79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공백으로 인한 브라질 고로사업 차질과 업황부진 등으로 향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동국제강은 지난 4일 브라질CSP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VALE) 합작사인CSP는 당초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를 올해 12월 말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화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변경하고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 (BNDES) 등 CSP 대주단에 최근 통보했다.

이는 공사 현장에서 노동 환경과 행정 절차 등이 당초 계획했던 상황과 상이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주정부가 건설을 약속한 철광석 하역 시스템(하역기, 파이프 컨베이어 등)이나 슬래브 운송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은 계획대비 10% 이상 뒤쳐져 있다”며 “최소 3개월 이상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