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정부, 생존권 요구하는 국민에 살인적 폭력진압"
2015-11-16 10:08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경찰이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한 60대 농민 백남기씨를 향해 물대포를 직사하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에 정부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며 "농민들은 쌀값이 폭락해서 살기가 힘들다, 밥상용 쌀을 수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다. 이런 주장을 못 하도록 입을 틀어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노동자들은 지금도 먹고살기가 힘든데 쉬운 해고와 노동개악이 웬말이냐고 한다. 이런 말조차 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본대로 정부는 국민의 신변을 보호하는 일에 무능했다"며 :그러나 민생을 죽이고 국민 탄압하는 일에는 매우 유능하다. 결코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유엔 자유위원회가 평화로운 집회 보장을 권고했는데, 박근혜 정부의 과도한 무력 및 차벽 사용에 우려를 표명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의 국정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와 관련,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프랑스가 지켜온 자유와 정의의 정신은 테러보다 강하다. 우리당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 행동하고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방침을 연계 "역사학자 90%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 99.9%를 좌편향으로 모는 극단적인 역사관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말하고 국민이 다른 국민을 적대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이념의 정치 중단해야 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극단과 증오를 키우는 정치는 용납해선 안 된다는 게 프랑스 테러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