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새 사업자 선정…어떤 면세점 보여줄까?(종합)

2015-11-14 20:53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 면세점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어떤 면세점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서울 신규 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들어선다. 이곳 5개층(연면적 1만8180㎡, 5500평)을 리모델링해 매장으로 운영하고, 바로 옆 메사빌딩까지 합쳐 총 14개 층에 걸쳐 3만3400㎡(1만100평) 규모를 부속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개점 첫 1년 동안 1조5000억원,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0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 기간 1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7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경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운영 법인인 신세계DF는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인 'Re-SHAPE 서울'을 통해 5조90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 효과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한다.

또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해 서울 도심을 '관광 클러스터'화하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5년간 5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 특화 클러스터 조성,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관광시설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DF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서울시내면세점을 사회공헌 및 상생면세점으로 설계키로 했다. 관련 비용으로 5년동안 총 27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별도로 메사빌딩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전초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신세계 청년창업 지원센터'도 마련해 패션과 디자인에 특화된 청년 패션디자인 창업가를 인큐베이팅도 해주기로 했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의 맨해튼, 일본의 긴자,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며 "품격 있는 대한민국 대표 면세점 모델을 제안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면세점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중복포함)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명품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해 '한국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면세점', '상생과 수출'이 공존하는 면세점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부산 신규 면세점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에 들어선다. 신세계는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신규 면세점은 8600㎡(26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성영목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주변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부산지역 경제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소매유통 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사업자'라는 점을 들며 신규 면세점의 최적임자라고 강조해 왔다.

85년 동안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사업 등의 경험을 기반으로 면세사업 역량을 총 결집하면 관광산업 진흥 및 경제적 파급효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