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삼성·LG 스마트폰 부진에도 잘나가는 부품사는?
2015-11-15 14:34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파트론, 인탑스, KH바텍 등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국내 스마트폰 세트업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변화 주기가 빨라지는 스마트폰 시장환경에 맞춰 경쟁우위에 서며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파트론은 3·4분기 220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작년 3분기 1733억원에 비해 매출 규모가 27% 늘었다.
작년말 기준 파트론의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가 85%, LG전자, 화웨이 등 중국업체 4% 등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3분기 고객사가 크게 나쁘지 않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542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성장했다.
그 중 삼성전자는 휴대폰 8380만대를 팔며 점유율 23.7%로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폰에선 애플에 밀렸지만, 중저가폰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뒷받침했다.
파트론 외에도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 및 공급하는 인탑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1406억원에서 2001억원으로 42% 늘었다.
이외에 KH바텍은 영업이익 28억원에서 111억원, 서원인텍은 38억원에서 47억원으로 23% 늘었으며 와이솔과 블루콤 역시 각각 이익 규모가 215%, 46%씩 증가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예전처럼 LG나 삼성이 신제품을 내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지 않고, 그 시점에 물량이 동나거나 하지 않는다"면서 "같은 부품사내에서도 경쟁사가 많고, 그런 경쟁을 잘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부품업체 관계자는 "2분기때 삼성이 S6 전략 스마트폰 출시 및 프로모션 기간이었다면 3분기에는 S6 모델 이외에 중저가 라인이 프로모션에 들어갔다"면서 "3, 4분기 초입까지는 모든 모델 프로모션 기간이라 실적이 2분기보다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