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프리즘]장윤정 어머니, 노림수는? 연예계 얼룩진 가족사의 비밀

2015-11-13 13:46

[사진= 장윤정 모친 육흥복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장윤정 모친 육흥복씨의 폭로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육 씨는 13일 언론사에 '장윤정 애미입니다(3-3)'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주장하는 장윤정의 2대 거짓말 중 '두 번째: 10억 빚의 진실'을 곧 폭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미 육씨는 국내 전 언론사에 3차례 이상 메일을 보내 장윤정을 두둔하는 발언과 비난하는 발언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첫번재 이메일의 뉘앙스는 장윤정을 두둔하는 듯 했으나 2번째부터 육씨는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 4차례의 이메일 공세 '육씨 폭로전은 아직 끝나지않아'
지난 5일 두번째 이메일에서 육씨는 장윤정과 3년 동안 왕래가 없었고, 오해를 풀기 위해 신혼집을 찾았지만, 경호원의 욕설과 장윤정의 경찰 신고로 돌아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생 직장에 ‘급여압류 통지서’를 발송했고, 회사 대표에게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남동생 회사 대표에게는 3억원을 갚거나 동생의 (급여) 지급 예정일을 알려주지 않으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한다.

11일에는 세 번째 이메일을 통해 "오늘부터 '장윤정의 2大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시리즈로 내겠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싸움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2013년 윤정이가 방송에서 밝힌 이야기들로 인해 나는 '딸 등골 빼먹은 나쁜 엄마'가 됐다. 딸을 밤무대에 올려놓고 그 돈으로 도박까지 한 사람이 됐는데 이에 윤정이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뒤를 이어 ‘밤무대 앵벌이설’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겠다며 구구절절 과거 이야기를 펼쳤다. 긴 내용을 요약하자면 현재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본인의 뒷바라지로 장윤정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오해가 있다는 게 육 씨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육 씨는 13일 언론사에 재차 이메일을 뿌렸다. 육 씨는 "저를 '엄마계의 강용석'이라고 칭하는 언론도 있지만 저는 기자님이나 패널, 앵커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는 여린 한 여인에 불과하다"며 언론 기사 내용을 하나씩 거론하며 비판했다.

육 씨는 "제가 늙고 힘이 없는 노인네라고 너무 심하게 욕하는 것은 너무 비열한 것이 아닐까요?"라며 "딸보다도 어린 한 여기자는 저를 '관종'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나이를 떠나서 그게 기자가 할 소리인가요? 차라리 저를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네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저를 욕하고 비난하고 모욕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발 사실관계는 제대로 파악하고 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며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저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분들의 실명을 꼭 거론하겠습니다. 그때 세상의 비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시게 될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육 씨는 "사랑하는 딸 윤정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덧붙였다. 이 편지에서 육씨는 "엄마라는 소리 한 번 듣고 눈을 감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 장윤정의 잔혹한 가족사 '이제는 멈췄으면'
가수 장윤정의 잔혹한 가족사가 육씨의 폭로전으로 인해 2년여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장윤정과 그의 모친 및 남동생 간의 싸움은 이미 2013년 장윤정의 결혼식을 전후로 대중에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장윤정이 벌어들인 돈을 모친과 남동생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들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굳이 언론에 알리며 공방전을 펼쳤다는 것.

최근 장윤정의 모친 육 모 씨가 다시 불씨를 던지며 이 문제를 이슈화시켰다. 육씨는 가족간의 돈에 얽힌, 그들의 싸움에 언론을 끌어들였다. 육씨는 끊임없이 언론과 접촉하며 논란을 점화시키고 있다. 장윤정을 두둔하는 듯 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동정표를 구걸하고 다시 장윤정을 비난하는 양면적인 태도를 번갈아 가며 언론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육씨의 이같은 행동에 대중은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딱히 장윤정의 말이 진실이고 육 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집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리지 못해, 심지어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딸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육 씨의 행동에 강한 거부감이 들어 이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보기 싫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중이 더 이상 그들의 가족사에 대해 알고 싶은 건 없다. 공개적으로, 언론의 약점을 이용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연예인 가족의, 연예인 아닌 연예인 같은 그들이 벌이는 언론플레이에 대중은 점점 무덤덤해질 뿐이다. 무의미한 싸움은 이제 그만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