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기오염 제거기술 '이중백필터' 중국 첫 수출

2015-11-11 18:46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중국 북경에서 산동국환산업투자유한공사(山东国环产业投资有限公司)와 산동성 야오청 소각발전프로젝트에 대우건설의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적용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산동국환산업투자유한공사는 산동성 내에서 환경분야 민관협력사업(PPP)을 수행하는 대표업체며, 야오청 소각발전소는 생활폐기물 처리용량 300T/D, 사업비 1억5000만위안(한화 300억원 규모) 이상이 투자되는 산동성 소각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개발·보유 기술인 이중백필터(DBF) 공정의 설계 및 운영기술, 일부 필수기자재를 제공하고 산동국환은 현지 사업능력 및 자본력을 활용해 시공, 인허가, 운영분야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양사는 야오청 소각발전소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고형폐기물 및 수처리분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 간 체결한 '중국 미세먼지저감 협력 사업' 업무협약(MOU) 이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중국진출 후보기술 중 하나로 대우건설의 이중백필터 공정이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분진배출 규제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이중백필터 공정은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이다. 대한민국 환경신기술 제72호, 녹색기술 제 77호에 등재돼 있다. 국내에는 인천송도 남부소각로와 경기파주 용융열분해시설, 경남진해 폐기물 소각로 등에 적용돼 하루 최대 수백톤 규모의 대기오염 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 개발기술을 최초로 중국 소각발전 프로젝트에 접목해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사업확대 시 기술라이센싱을 통한 기술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기술인 DBS에 대해 중국정부로부터 적용성을 공인받고, 기술표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에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