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가락시장' 현대화 1단계 완료… 연중 무휴 종합식품시장 '가락몰' 내달 문 연다
2015-11-11 15:01

[가락몰 전경. 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가락시장 내 현대식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곧 문을 연다. 이곳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타운이 한데 어우러져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건립된지 30년이 넘어 낡고 노후했던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1단계를 마무리해 내달 말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가락시장은 1985년 우리나라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선보였다. 당시에 국내 최대 규모로, 현재 선진 도매시스템 도입 및 물류 효율화 차원에서 2009년부터 총 3단계에 걸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 판매동은 동시에 2078대(법정 의무 주차면수 174% 수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각 층의 판매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설치됐다.
건물 내 냉난방 공조시스템은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해준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제트휀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점검, 자동으로 환기시켜 영업환경을 쾌적히 제공한다.
판매동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전면 방수가 적용됐다. 지하 2층에는 냉동‧냉장 창고, 가공처리장 등 6286㎡ 규모의 영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일부 직판상인들의 불만 사항으로 꼽혔던 물류 불편 우려를 해소하려 가락몰-도매권역 간 연결통로, 전동차 전용 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2개소)를 추가 설치 중이다. 짐을 싣고 가락몰 내외를 오갈 수 있는 친환경 전기삼륜차도 도입 중이다.
직판상인 가운데 수산, 축산, 식자재의 경우 전체(100%)가 개별 점포 배정을 마쳤다. 농수산공사는 상인들이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 제철 농수산물 판매 촉진,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민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대사업본부장은 "올해 시설현대화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으로 세계적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농장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농산물 축제가 이어지는 종합식품시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