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의장,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관로 공사비 전액 지원 요청

2015-11-10 18:09
-10일 국회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 의장 만나 988억원 전액 일괄 지원 건의-
-일괄 확보 안 될 시 일부 시·군 내년 농사 불가능 불 보듯…예당저수지 충남의 젖줄 강조-

▲국회에서 김기영 의장,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관로 공사비 전액 지원요청 설명[사진제공=충남도의회]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 김기영 의장이 10일 금강 공주보에서 예산군 예당저수지까지 도수관로를 잇는 공사비 전액 지원을 건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새누리당 광역의회 의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금강 공주보~예당저수지 도수관로 설치 공사비 988억원 전액을 일괄 지원해 달라고 김무성 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에게 건의했다.

 이처럼 김 의장이 도수관로 사업을 위한 국비 일괄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는 극심한 가뭄으로 당장 내년도 농사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 당진시와 예산군, 아산시 일부 지역의 경우 도수관로가 확보되지 않을 시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도의 요청에 정부는 절반에 못 미치는 42%(415억원)만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분할로 지원될 시 내년도 봄부터 농업용수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연차별로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봄 해당 지역에서 농사는 거의 불가능해진다”며 “김무성 대표 역시 현장을 살핀 뒤 일괄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힘을 보태 달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농업용 저수지인 예당저수지는 물이 다 차면 수면 면적만 1088㏊에 달한다”며 “예당저수지는 충남의 젖줄이자, 대한민국 식량을 책임지고 있다. 손을 놓고 있을 수만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면 농심은 메말라가고 피폐해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삽교호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데 가압펌프 설치비와 전기료 등 적잖은 비용 충당이 예상된다. 전액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