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화 제일기획 상무 "광고회사는 브랜드를 위한 종합병원"
2015-11-10 20: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원화 제일기획 상무가 "광고회사는 브랜드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솔루션을 만드는 곳, 즉 브랜드를 위한 종합병원"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삼성캠퍼스톡 業&UP(이하 캠퍼스톡)' 마케팅/영업 편에 출연해 "브랜드와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역할"이라며 "광고업에 종사하려면 의사 못지않은 강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24시간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를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제일기획 임원으로 승진한 정 상무는 20여 년간 광고계에서 애니콜 ‘Talk Play Love’, 삼성카드 ‘실용’캠페인, 아모레퍼시픽 ‘헤라’, 에스오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담당해 온 광고기획 전문가로 현재 제일기획 국내캠페인부문 4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에 따르면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상식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전체 과정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5%에 불과하다. 지식은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사이트는 '우리가 아는지 모르는지 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머지 80%를 담당한다.
정 상무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미니스커트'편을 예로 들며 "휴대폰을 옷만큼 패셔너블한 소재로 인식, 트렌드화 한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와 진행한 ‘서울리스타(Seoulista)’ 캠페인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리스타’는 뉴요커, 파리지엔느와 같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화려함과 평온함, 강인함과 섬세함 같은 대립되는 양가적 가치가 공존하는 서울 여성들에게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수많은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때로는 어려운 순간이었다며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막이 있고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남에게 이끌려가기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사막을 건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