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공항, 성산읍 신산리 건설

2015-11-10 11:59
공사비 4조1000억…2025년 이전 개항 목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신공항’ 건설이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지역에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 관광 활성화로 급증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 2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모두 3개 대안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세번째 대안인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2배 이상 대폭 확장하는 방안” 이라며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가 무려 9조4000억원이나 과다 책정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국토부는 또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대규모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환경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따른 도민 반대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토부가 택한 제2공항 건설안은 “기존 제주공항도 동시에 운영할 경우 환경훼손도 적고 2개의 공항을 운영하는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상대적으로도 공사비가 4조1000억원으로 적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신산리 지역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생태자연도가 높고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돼 최적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저가 항공시장의 활성화 및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 등으로 인해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올 연말에 착수,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이전에 신공항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