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월봉서원, 문화재청 전국 서원 성적표 '1등'

2015-11-09 11:44

9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몰려 든 105건의 후보 중 국비 지원 자격을 획득한 사업은 60건으로 그 중 1위를 광산구의 월봉서원 활용 사업 '고봉 기대승, 빙월(氷月)로 기억되다'가 차지했다.[사진=광산구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최근 2016년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9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몰려 든 105건의 후보 중 국비 지원 자격을 획득한 사업은 60건으로 그 중 1위를 광산구의 월봉서원 활용 사업 '고봉 기대승, 빙월(氷月)로 기억되다'가 차지했다.

문화재청은 공모에 응한 105건 사업을 콘텐츠 참신성, 운영 완성도, 파급성과 지속성 등 3대 지표 13개 세부항목으로 평가해 계량화했다.

평가 결과 월봉서원 활용프로그램은 476점(500점 만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번 선정으로 월봉서원 활용프로그램은 7년간 문화재청 우수 프로그램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첫 발걸음을 내딛었으니 이듬해부터 전국적인 두각을 보인 셈이다.

월봉서원 활용프로그램이 인정받는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해 월봉서원을 방문한 나선화 청장은 "다른 지역 사업과 달리 월봉서원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맞춤형 콘텐츠가 독특하다"며 "주변의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교육체험관을 지어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 역시 모범사례이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 박동석 서기관도 "월봉서원은 향교·서원 살리기 사업의 목적에 맞게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연극, 서원 스테이, 선비 체험, 강좌 등 여러 방식으로 고봉 기대승 선생의 이기일원론을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접하도록 돕고 있다.

또 ▲꼬마철학자 상상학교 ▲선비의 하루 ▲살롱 드 월봉처럼 유치원 아동부터 노년층 그리고 평범한 시민부터 관련 학자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현재 월봉서원 활용 프로그램은 ‘서원마을 너브실밥상’처럼 주변 마을에 경제적 효과를 제공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월봉서원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는 전통을 깨닫는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조망해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과 재미의 균형을 보다 정밀하게 맞추어 가겠다"며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광산의 대표 문화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