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 화학 3사' 현행 연봉 보장 검토 "위로금은 삼성이 지급"
2015-11-09 08:15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인수하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 화학부문 3사의 연봉 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연합뉴스가 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삼성 화학부문 3사 직원들의 연봉 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실사를 안했기 때문에 들어가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롯데그룹의 그동안 관례는 기존 수준대로 보장해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삼성 계열사가 받던 연봉 수준이 보장되느냐는 질문에 "직원들이야 그렇게 희망하지 않겠느냐"면서 "롯데그룹은 이때까지 (인수 합병에서의) 관례를 보면 (기존 수준에 맞게) 다 해줬다"고 밝혔다.
삼성 화학 부문 직원들의 위로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지난번 한화 사례도 있고 하니까 삼성에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금이 한화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삼성이 어떻게 줄지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간 한화토탈 직원들은 매각에 따른 위로금으로 '4000만원에 기본급 6개월치'를 받았고,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등의 회사 직원들도 1인당 2000만∼6000만원 상당의 위로금을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