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파트 입주 수요 덕에 '가전·가구 매출 급증'
2015-11-09 07:40

[가전제품 양판점에서 고객이 세탁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전국 아파트 신규 입주가 늘면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서 가전과 가구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제품과 대형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9.3%, 47.2%나 뛰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가전과 가구 상품군의 누적 매출 증가율(작년동기대비)도 각각 8.3%, 9.1%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등의 여파로 전체 백화점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향상된 것이다.
내년 상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13만5000가구)도 올해 상반기보다 17% 정도 늘어 이 같은 유통업계의 가전·가구 특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10월 가전과 가구 매출이 각각 51%, 30% 크게 뛰었다.
예를 들어 최근 꾸준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인천 송도 지역에 위치한 하이마트 송도점의 경우 10월 한 달 김치냉장고 매출이 40%나 뛰었고, 최근 1000여 가구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 여수동의 하이마트 야탑점의 김치냉장고 매출도 60%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