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지 못한 부산시', 안전지수 전국 하위권

2015-11-05 14:23
부산 중구, 강서구 하위권...기장군 화재, 교통 1등급 대조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제안전도시를 자랑하는 부산시가 국민안전처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안전 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원도심인 부산 중구와 강서구는 꼴찌 등급을 받았고, 반면 기장군은 화재분야와 교통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국민안전처는 전국 지자체별 화재, 교통,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 등 7개 분야 안전지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안전처 지역안전등급 지도. 그림은 자살분야별 안전등급 지도. 자살분야에서는 부산시와 강원도가 5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다.[자료 제공=국민안전처]


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부산시는 자살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자연재해·범죄·감염병 분야에서 4등급을 받았다. 화재와 안전사고 분야는 중간인 3등급을 받았다. 그나마 7개 분야 중 양호한 수준인 2등급을 받은 분야는 교통 안전지수뿐이다.

또, 기초지자체 평가에서는 부산 기장군과 북구가 화재분야 1등급을 받은 반면, 중구와 강서구는 꼴찌등급인 5급을 받았다. 교통분야에서도 기장군은 1등급을 받았고, 중구와 강서구는 5등급을 받았다. 자연재해분야에서도 16개 구·군 중 2등급을 받은 부산진구를 제외한 전 구·군이 3등급 이하로 평가되어 원도심 지역의 안전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번 안전지수 평가에서 울산광역시는 감염병 분야 1등급, 자살·범죄·자연재해 분야에서 2등급을 받았으며, 경남도는 자연재해 분야 4등급을 제외하곤 대부분 분야에서 2·3등급을 받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국민안전처가 정식 공개한 7개 분야 안전지수는 2014년 안전통계를 활용하여 산출했다.

안전지수 산출 결과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특별·광역시의 경우 화재·교통사고 분야는 서울특별시, 자연재해·범죄·안전사고·자살 분야는 세종특별자치시, 감염병 분야는 울산광역시가 1등급을 받았다.

경기도는 화재·교통사고·안전사고·자살·감염병 분야, 전라북도는 자연재해 분야, 전라남도는 범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은 “지역안전지수 공개가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어 한 해 3만1000여명, 하루 85명씩 발생하는 안전사고(자살 포함) 사망자 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민 개개인도 나와 내 가족, 그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