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아오른 357조원 영유아시장…뜨고있는 스타트업 '5인방'

2015-11-05 14:54
스마트 웨어러블 체온계, 온라인 PT예약서비스, 스마트 분유제조기 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전면적 두 자녀 정책 허용으로 영유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艾瑞)는 중국 영유아 시장 규모가 올해 2조 위안을 돌파해 2018년엔 3조 위안(약 536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정부가 제창하는 ‘대중창업, 만인혁신’ 슬로건 아래 영유아 시장에서 뜨고 있는 스타트 업 '5인방'을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5일 소개했다.

산모 전용 퍼스널트레이너(PT) 예약 서비스업체 ‘바비라마(芭比辢媽)’, 스마트 분유제조기 업체 ‘잉멍과기(嬰萌科技)’, 온라인 전용 영유아 제품 브랜드 ‘바바더쉔쩌(爸爸的選擇)’, 온라인 산후도우미 서비스업체 ‘유푸마마(有福媽媽)’, 그리고 스마트 영유아 체온계 제조업체 ‘바오후취안(寶護圈)’이 그것이다.

바비라마[바비라마]


올 1월 설립된 바비라마는 베이징 지역 산모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PT 서비스를 예약제로 제공하는 스타트 업이다. 중국어로 '라마'는 출산 후에도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미시족을 일컫는 말이다. 주부들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강사를 선택해 예약하면 집에서도 편리하게 PT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비라마가 보유한 PT 강사 수만 100명이 넘는다. 모두 국가 자격증을 보유한 스포츠 전문대학이나 학원 출신 전문가들이다. 1개월 간 엄격한 훈련을 거쳐 시험을 통과해야만 바비라마 PT 강사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유명 연예인 황샤오밍(黃曉明)이 직접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을 투자해 더 유명해졌다.

[잉멍]


잉멍과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분유 제조기를 만드는 중국 스타트업이다. 잉멍은 중국어로 갓난아기를 뜻하는 '잉'과 귀여운을 뜻하는 '멍'을 합친 말이다. 밤낮 없이 분유를 타서 아기에게 먹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분유제조기를 발명해 지난 7월부터 공식 판매 중이다. 분유가루와 물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분유의 특성과 아기의 발육 상태에 맞춰 10초 만에 분유가 완성된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어플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전용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 1월 타오바오 크라우드 펀딩에서 300여만 위안의 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최근엔 1000만 위안 투자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디스초이스]


바바더쉔쩌는 칭화대, 베이징대 출신 남성 세 명이 뭉쳐 만든 중국 온라인 영유아 전용 브랜드 업체다. 엄마들은 감성적인 반면 아빠들이 이성적으로 제품을 선택한다는 뜻에서 '아빠의 선택'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바바더쉔쩌가 만든 중국산 기저귀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직접 영유아 제품 R&D 실험실을 만들어서 제품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디스초이스는 기저귀 분야에서 이미 7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유푸마마]


유푸마마는 중국어로 '복이 있는 엄마'라는 뜻이다. 창업주 황젠(黃劍)이 아내가 출산 후 산후 도우미를 찾는 데 애를 먹었던 데서 착안해 지난 2012년 창업했다. 회원들은 산후 도우미가 필요한 기간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산후 도우미를 소개받는다. 고객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도우미를 선택해 맞춤형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엔  보모·가사 서비스는 물론 영유아 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3000만 위안의 투자도 받았다.
 

[바오후과기]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바오후과기는 아기 전용 스마트 체온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체온계와 달리 웨어러블 기기 형식으로 만들어져 몇 초만에 체온을 정확히 측정해 낸다.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한 24시간 아기 체온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설립 당시 200만 위안의 엔젤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차세대 스마트 체온계도 연구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