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고효율·저비용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동 시스템 개발
2015-11-04 16:46

기존 수동변속기를 구비한 차량을 엔진 클러치를 제거하고 대신 일방향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필수품인 모터·발전기를 첨가해 반자동의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을 구현한 모습. [자료=카이스트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자동차 기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대거 선점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수동변속기에 모터 발전기를 부착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을 구현했다.
카이스트는 윤용산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클러치(동력을 끊었다 이었다 하는 장치) 페달 없이 수동 변속이 가능한 독자적 구동 시스템의 시작품(Prototype·原型) 제작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높은 효율의 자동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개발된 컴퓨터에 의한 반자동 수동변속기나 일본 회사의 수동변속기에 모터를 단순 부착한 제품은 비용이나 편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조가 간단해 기존 자동차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것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 제작비용도 저렴하고 운전도 쉽다.
이 구동시스템은 ‘대화형 수동변속기를 갖는 하이브리드 차량 및 이의 제어 방법’으로 작년 5월 국제특허(PCT)로 등록됐고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제28회 국제 전기자동차 심포지엄 및 전시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