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레알, PSG에 1-0 신승···맨시티는 원정에서 세비야 격파

2015-11-04 11:08

[사진출처=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나초 페르난데스 벼락골로 '난적'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를 격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원정에서 세비야를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레알은 4일 오전 4시45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PSG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0점을 기록한 레알은 2위 PSG(승점 7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A조 1위에 올랐다. 3위 말뫼가 샤흐타르에게 0-4로 패하면서 두 팀 모두 1승 3패가 됐고 승점 7점 차이로 격차가 벌어지며 잔여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레알은 전반 32분 마르셀루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마르셀루의 자리에 나초를 교체 투입했는데 나초는 투입된지 2분만에 토니 크로스의 중거리 슈팅이 PSG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발을 맞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높게 떠오르자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는 수비진과 골키퍼가 순간 집중력을 잃어 아쉬운 결승골을 내줘야했다. 다급해진 PSG는 후반 내내 레알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골은 들어가지 않았고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맨시티는 같은 날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세비야를 3-1으로 격파했다.

맨시티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7분, 페르난지뉴가 경기장을 세로로 가르는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보냈고, 이를 받은 스털링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바로 나왔다. 전반 11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빼낸 스털링이 보니에게 볼을 연결했고, 보니가 때린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막히자 페르난지뉴가 재차 헤딩 슛을 시도해 골을 성공시켰다.

세비야는 전반 25분 코케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받은 토레몰리나스가 헤딩 골로 연결해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맨시티는 전반 36분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보니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더 도망갔다.

양 팀 감독은 후반 들어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공격적으로 사용하며 각각 추가골과 만회골을 노렸지만 서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이로써 맨시티는 세비야를 상대로 지난 3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고,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두며 D조 1위에 등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같은 날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4차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루니의 결승골에 힙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최근의 골 가뭄에서 벗어나려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린가드가 논스톱으로 크로스한 공을 최근 부진으로 비난 받던 웨인 루니가 헤딩슛으로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연속 무승부의 흐름을 깼고, 승점 7점으로 같은 시간 아인트호벤에 패한 볼프스부르크를 제치고 B조 선두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