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인 2일, 왕이(王毅) 외교부장, 완강(万钢) 과학기술부장 등 12명의 장관급 인사와 함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반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시설투어 후 창업기업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덕래 경기센터장은 리커창 총리 일행에게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이 손잡고 지역의 특화분야와 전담기업의 주력분야를 토대로 지역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센터장은 경기센터는 첨단 IT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를 거점으로 KT와 함께 핀테크, 게임, 사물인터넷(IoT), 차세대이동통신(5G) 분야의 신사업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과 유망 중소기업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센터 브리핑을 청취한 후 리커창총리 일행은 경기센터 5층에 위치한 IoT 및 게임·모바일, 3D프린터 관련시설과 입주시설을 시찰했다.

특히 게임랩에서는 게임개발업체인 경기센터 입주기업 쇼베(대표 정민채)가 드라마와 게임을 융합해 개발한 차세대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직접 시연을 해보는 등  총리일행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 결과, 한중간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및 해외진출협력을 추진키로 한 바, 한류 드라마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쇼베‘와 같은 게임콘텐츠 스타트업은 중국과의 협력모델로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확대의 중요성을 공감했고 양국에서 문화산업 협력 및 세계시장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화답했다.

리커창 총리는 센터를 돌아본 후 마지막으로 전국혁신센터의 입주기업들 중 대표적인 4개의 스타트업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리커창 총리는 4개기업 대표들로부터 제품과 기술에 대한 소개를 받고, 각 기업들이 혁신센터에 오게 된 계기나 이유, 혁신센터에서 받은 도움이나 센터에 대한 소감, 포부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혁신센터 역할과 기능을 파악했다.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리커창 총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의 창조경제모델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중국청년들을 위해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혁신센터를 통해 중국과의 더 많은 교류협력이 이루어져 한국에서는 창조경제가, 중국에서는 창신경제가 꽃피울 수 있는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경기센터 전담기업인 KT의 황창규 회장은 “전담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하는 것은 미래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윈윈 전략으로서 진정한 혁신은 상생협력이라는 점에서 중국에서도 창신경제의 성공적 모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석준 차관은 “리커창 총리의 방문 뿐 아니라 세계 과학정상회의 개최 시에도 확인한 바와 같이, 한국의 창조경제모델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혁신전략으로서 세계 각국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어, 앞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전략으로서 창조경제모델 수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