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방문기간 동안 미국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DC, 메릴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15억1200만 달러(FDI 6억600만 달러, 이하 괄호 안은 FDI 금액)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으며, 도내 강소기업 투자설명회와 스타트업 피칭데이 등 일자리 창출과 글로법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또한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의 공고한 우호협력을 다졌으며, 메릴랜드 주와는 도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는 등 지방외교 성과도 거뒀다.

   
 투자유치 성과를 살펴보면 △워버그 핀커스의 투자회사로부터 6억5000만 달러(2억 달러) △EMP 벨스타사 5억 달러(3억3500만 달러) △에어프로덕츠사 2억1400만 달러(5500만 달러) △지멘스 헬스케어사 1억3000만 달러 △YKMC글로벌사 1800만 달러(1200만 달러) 등이다. 이번 방문 동안 유치한 해외투자금액 15억1200만 달러는 도가 지난 한 해 동안 유치한 해외투자금액인 18억3000만 달러의 83%에 가까운 자본이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조성의 필수 인프라로 꼽혀왔던 가스공급 시설이 에어프로덕츠와의 협약으로 해결돼 주목받았다. ㈜에어로프로덕츠사는 평택 장당산업단지 3만4167.2㎡ 부지에 반도체의 산화와 오염을 막는 초고순도 질소와 수소가스 공급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남 지사는 도내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는데,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원에스티, 동인광학, 한국티씨엠 등 도내 3개 강소기업과 함께 뉴욕 재무투자자와 기업 등 14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지자체 차원에서 특정 기업과 미국 현지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전 조사를 통해 선발된 도내 강소기업을 도가 직접 교육하고 미국 현지의 특화된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목을 받았다.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피칭데이에는 미아방지용 아동복을 개발한 몰키 아이티씨의 강윤정 대표 등 도내 7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가해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대표 등 4명의 심사위원과 벤처투자자 등 80여명이 함께했다.

 남 지사는 또 미국에 거주 중인 한인 뷰티산업 관계자, 실리콘 밸리의 빅데이터 기업인 투자자, 청년 창업가 등을 만나 도내 뷰티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브랜드와 내년 다보스 포럼에서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문제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30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 대학 명예교수이자 전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페리 교수는 남북문제 해결과 관련, 미국이나 남한 모두 북한과의 관계 진전을 위해 대화와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구체적 방법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활성화, 농업교류 등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이번 방문기간 동안 대규모의 투자유치와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 모색 등 경제 분야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내년 2월 판교에 조성될 예정인 스타트업 캠퍼스를 많은 투자자와 기업인과 정치인에게 소개했으며, 향후 관련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2일 판교를 방문할 예정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