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아파트 집단대출 부실 가능성 점검 나서
2015-11-01 09:50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주택거래 활성화 및 전세난 등으로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금융당국이 아파트 분양 시 이뤄지는 집단대출에 대한 건전성 검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통화당국과 함께 공동검사에 나서 주택대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집단대출 시 심사나 리스크 관리 등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부분검사에 돌입했다.
최근 집단대출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몰려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72조8000억원으로 1개월 사이에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과 금감원은 대구·부산·전북·광주·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 점검을 위한 공동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급등세가 꺾이면 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가계부채 대책 시행을 앞두고 대출 옥죄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 재현 조짐에 대출 취급단계부터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