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날아오른 삼성전자 "4분기는 쉽지 않아"… 올해 설비투자는 27조원

2015-10-29 09:59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율영향 축소 영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율영향 축소 등이 그 이유다.

29일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율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의 경우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한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예년 대비 성수기 효과가 둔화될 전망이나 △스마트폰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DDR4 / LPDDR4등 신규 인터페이스 제품 전환 △SSD 채용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고부가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을 할 계획이며,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세대 V낸드 기반의 SSD 공급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메모리 수요는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측면에서 20나노 D램과 3D 낸드 전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분기 시스템LSI는 본격적인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016년 시스템LSI는 14나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의 원가 개선 △OLED 거래처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4분기 LCD 시장은 공급초과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예상돼,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6년 LCD 시장은 대형 TV판매 확대로 인한 판매면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패널 업체들의 공급 증가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해,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OLED의 경우, 3분기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4분기에도 거래선 확대와 가동률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6년 OLED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거래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성장동력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수준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투명 △미러 △헤드마운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제품 개발을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IM부문은 삼성페이를 비롯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3분기에 출시한 신모델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 탭 S2와 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속적인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부문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년대비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지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역·유통별 프로모션을 활용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라인업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TV 시장은 올림픽과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초대형·UHD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SUHDㆍ초대형ㆍ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3분기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지역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의 출시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하며, 2016년에도 혁신 제품 도입과 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3분기 시설투자는 반도체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등 총 6조원이다. 3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1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27조원이다. 반도체에 약 15조원, 디스플레이에 약 5조5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전년 대비 투자 증가는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와 LCD 생산라인 효율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