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북중간 정상적 국가관계, 중국 정부의 목표"

2015-10-29 09:43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북중관계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간 정상적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정례조찬회에서 '한중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중국은 북한과 정상적 국가관계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북한이 정상적 국가로 세계와 잘 융합하도록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비핵화와 도발 억지 등 북한이 국제적 규범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견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대사는 "최근 중북은 정치적 차원에서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고 양국관계는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한, 남북관계에도 좋은 소식이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9일 북중관계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간 정상적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23일 오후 서울 명동 동보성에서 열린 '중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일행 방한 초대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앞서 추 대사는 올해 7월 북한군의 지뢰·포격등 잇단 도발이 반복되는 반도 정세에 대해 "남북 다 자제하길 바란다. 대립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힌바 있다.

추 대사는 당시 '한중 경제협력 강화 및 양국관계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행한 강연에서 한 참석자가 최근 북한군의 지뢰·포격 도발과 한반도 통일에 관한 중국정부의 견해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느 측이든 일방적으로 도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남북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방식을 통해 통일을 실현하면 희생이 크고 주변 국가로부터 인정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한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어떤식으로 통일을 실현하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한반도 통일)에 대한 해답은 남북 양측이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